본문 바로가기
잡담

[잡담] 원주에 잠깐 리프레쉬를 하러...

by 서원두 2022. 9. 23.

우리 학교는 언제나 이쁨

연이은 취준의 실패와 사적으로 안 좋은 일들이 계속 겹쳐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에 마침 축제이기도 하고 학교에 사람들이 다닌다길레 반쯤 즉석으로 원주에 갔다. 정확히는 축제를 즐기기보다는 축제라서 지나다니는 사람을 보고 싶어서 간 게 크다.

언제나 푸르스름하고 늠름한, 하지만 그 안에서 여러 변화들이 계속 일어나는 변화의 광장이기도 한 학교다.

우리 학교의 아마도 유일한 ICPC 한국 리저널을 배출한 2016년(심지어 이때 2학년이었던 내 친구가 메인이었다!)을 제외하고 거의 절멸했다시피 했던 PS의 명맥에 이번 학기부터 강력한 지원이 생겼다는 소식에 내심 기뻤다.

내 개인적인 꿈 중에 하나가 내 학부의 후배가 만든 PS 문제를 푸는 것인데, 이 기조가 계속 이어진다면 내후년엔 진짜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이 보인다. 그때를 위해 나도 열심히 실력을 갈고닦아야겠다.

이 외에도 아직까지 열악하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인프라를 보고 후배들이 내심 부러워지기도 했다. 왜 학교란 곳은 내가 졸업한 이후에 더 좋아지는 걸까!

언제나 그리운 호월 검도관

이후 마침 차 트렁크에 내 호구와 죽도가 있었고, 또 마침 원주에서 1박을 머무르는지라 양해를 구하고 과거 내가 대학원생 때 검도를 다시 시작했던 호월 검도관에 방문해서 교검했다.

여전히 기백이 대단한 어르신과 시합을 했는데, 중단세의 힘에 눌려 1점밖에 얻질 못하고 져버렸다... 마침 그날 학교의 학부생분들이 검도를 배우러 왔던 상황이라 더욱 아쉬웠다.


1박 2일 동안 꽤 많은 사람들을 보고,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다. 백준과 깃허브 커밋 스트릭만 잇고 나머지 시간에 정말 쉬고 먹기만 했다.

마침 여행 온 첫날에 넥토리얼이 뜬 것을 봤고, 내가 상시채용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포지션이 열린 걸 봤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이 포지션에 목숨을 걸어봐야겠다. 정말 가고 싶은 곳이고, 정말 간절하니까.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