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걸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최근에 P5X 트레일러가 나왔다.
이 게임은 아틀러스가 라이센스 및 캐릭터 디자인까지만 해주고 나머지는 중국이 만든 모바일 게임이라고 한다.
일단 모바일 게임치고 P5의 질감을 그대로 옮긴 것은 꽤나 고무적이다. 하지만 그뿐인 거 같다.
차라리 게임을 만든다면 기존 P5의 주인공 무리와는 안 겹치게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지 모르겠다. 아무리 조커가 잘 먹히는 녀석이라 해도 이렇게 팔리는 건 팬의 입장으로써 너무 안타깝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가챠게임일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게임의 모양새 또한 너무 쉽게 예측이 되는데, 여전히 도쿄에는 악인들이 많고(이걸로 레벨 디자인을 짤 것이고), 페르소나에 눈 뜬 동료들이 갸차로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소위 뇌절에 가까운 게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여태 조커가 팔려나간 다른 게임들(콜라보)은 뭘까? 물론 그거도 뇌절이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자. 단순 콜라보와 넘버링의 차이다. 이 게임은 P5X라는 넘버링을 받은 게임이다. 그런 부분에서 오는 이질감은 굉장히 다르다.
트레일러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한결같이 원신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거와는 유가 다른 것이, 원신은 젤다 야숨의 디자인을 많이 차용했지 결국 다른 게임이고, 이 게임은 넘버링 게임에 속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원신한테 비비기도 미안한 수준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현재 P5R이 많은 플랫폼에 공급되었고 후속작인 P5S 또한 이미 나와있으며, P5의 등장인물은 얘네들이다라는 인식을 확고히 하던 찰나에 P5X 트레일러가 나왔고, 그로 인해 위화감을 느낀 대다수의 팬들이 난리가 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로 아틀러스가 P3 출시 이전의 위기로 몰릴 것이냐...라고 하면 그건 또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0.1%만 팔려도 엄청난 횡재에 속하기 때문이다. 페르소나 IP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어떻게 내든 중국에서 그 정도는 충분히 땡길 수 있을 것이라 예측되며, 아틀러스 입장에서는 어찌 되었든 간에 라이센스를 주는 것이 무조건 옳은 판단이었을 것이라 본다. 그들은 어쨌든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니까 말이다.
이 선택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가뜩이나 후속작 더럽게 안 내고 25주년 이벤트로 굿즈 장사만 했던 아틀러스였기에 팬들이 신작에 대한 기대에 지쳐갈 때 나온 게임이 고작 이거뿐이라는 실망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원신만큼의 성공을 얻을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다.
그냥 P6 냈으면 됐다... 아니면 P3 리마스터 내놓았으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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